오바마·클린턴·CNN뉴욕지국에 폭발물 의심 소포 잇단 적발(종합2보)

입력 2018-10-25 00:58   수정 2018-10-25 14:51

오바마·클린턴·CNN뉴욕지국에 폭발물 의심 소포 잇단 적발(종합2보)
'反트럼프' 진영 겨냥한 듯…美중간선거 판세 영향 주목
美비밀경호국 "오바마·클린턴 우편물서 폭발성장치 확인해 사전처리"
백악관 성명 "폭력적 행위 규탄, 테러 행위는 비열"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 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경찰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민주당 성향인 CNN방송 뉴욕지국이 입주한 타임워너 빌딩에도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반(反) 트럼프'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과 언론을 겨냥한 테러 협박 시도라는 점에서 중간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 비밀경호국(SS)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배달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물을 각각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성명에서 "해당 소포들은 일상적인 우편물 검사 절차에서 폭발성 장치로 즉시 확인돼 적절하게 처리됐다"며 "경호대상자들은 소포를 받지 못했고 받을 위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뉴욕시 교외 자택에서 거주한다.
오바마 대통령 자택이 수신처인 소포는 이날 오전에, 클린턴 전 대통령 자택으로 보내려 한 소포는 전날 저녁에 각각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 중이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자택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 소포들은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과 뉴욕 경찰 등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러한 테러 행위는 비열하며 이를 저지른 사람은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도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됐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있는 타임워너 빌딩의 지하 'CNN 우편물 보관소'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 이 빌딩에는 CNN방송의 뉴욕지국이 입주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콜럼버스서클 일대를 통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소포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우편물과 유사한 의심스러운 소포"라며 "소포에는 폭발 장치로 보이는 전선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뉴욕지국 직원들을 건물 외부로 대피시켰다. 제프 저커 CNN 사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지국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CNN방송은 이와 함께 백악관에도 '파이프 폭탄'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 배달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소포는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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