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언당음·대송제국 쇠망사

입력 2018-11-02 21:35  

[신간] 오언당음·대송제국 쇠망사
한글과 과학문명·한시 속의 술 술 속의 한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오언당음 = 김풍기 지음.
한시 문학을 연구하는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원나라 때 편집한 당시(唐詩) 선집인 '당음'(唐音) 중 조선 지식인들이 본론에 해당하는 정음을 중심으로 오언절구만 뽑은 책인 오언당음(五言唐音)을 새롭게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는 조선시대에 한시 창작 교과서처럼 읽힌 오언당음을 평설하는 방식으로 서술했다.
예컨대 최국보(崔國輔)가 지은 '어여쁜 섬에는 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멋진 연못에는 물이 어지러이 흐른다/ 서로 만났다가 서로 잃어버릴까 두려워/ 연밥 따는 배를 나란히 묶어두었다'는 시를 소개하고 "옥(玉), 금(金)의 화려한 색채 이미지와 쟁(爭), 란(亂)의 시각적 혹은 동적 이미지가 엇갈린다"며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표현을 곰곰이 따져보노라면 참 잘 짜인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교유서가. 496쪽. 2만2천원.
▲ 대송제국 쇠망사 = 자오이 지음. 차혜정 옮김.
중국 고전 문헌과 문화사 연구자로 '대당제국 쇠망사'를 집필한 자오이(趙益) 난징대 교수가 송(宋·960∼1279)이 몰락한 과정을 조명했다.
송을 건국한 태조 조광윤은 자신을 향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무신보다 문신을 중용했고, 태조 동생이자 제2대 황제인 태종은 국방을 강화하고 주변국과 화의를 맺어 평화의 토대를 구축했다.
저자는 송이 초기부터 폭발적 인구 증가와 재정 적자, 치열한 당파 싸움 때문에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왕안석(王安石)이 개혁을 시도하면서 갈등이 심화했다고 지적한다. 송은 이어 여진족이 세운 금(金)에 밀려 남쪽으로 수도를 옮기고, 몽골에 점령당한다.
그는 "송은 중국 왕조 최초로 이민족에게 철저히 패하는 치욕을 경험했다"며 "덕치와 평화 전략으로 성세를 이뤘으나, 개혁을 꺼리고 분열을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위즈덤하우스. 480쪽. 2만7천원.



▲ 한글과 과학문명 = 시정곤·최경봉 지음.
전북대 한국과학문명연구소가 기획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의 열두 번째 책. 저자는 국어학자인 시정곤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와 최경봉 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글 탄생의 시대적 배경, 15세기 조선의 과학문명과 한글, 한글 확산과 문명 발전, 한글과 근대 과학문명을 다뤘다.
저자들은 한문 대신 한글이 나라 문자가 되면서 과학문명이 혁신적 발전을 이뤘고, 과학지식 보급과 수용도 원활해졌다고 설명한다.
들녘. 416쪽. 3만3천원.
▲ 한시 속의 술 술 속의 한시 = 홍상훈 지음.
홍상훈 인제대 교수가 중국에 전하는 술과 관련된 시가(詩歌) 190여 편을 소개했다.
술을 소재로 하거나 술자리에서 지은 시를 통해 술이 문학과 시인에게 미친 영향을 살폈다.
연암서가. 340쪽. 1만8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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