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작은 정부' 구상 속도…부처 29→18개 유력

입력 2018-11-12 03:27  

브라질 보우소나루 '작은 정부' 구상 속도…부처 29→18개 유력
경제·사회 등 분야에 '슈퍼 부처' 등장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의 '작은 정부' 구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현재 29개인 연방정부 부처를 18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부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대선 공약보다는 후퇴한 것이지만, 정책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공공지출 축소라는 명분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정부 부처를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슈퍼 부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무부·기획부·산업통상부 등 3개 경제 부처가 하나로 합쳐지고 자유주의 경제 철학의 신봉자인 경제학자 파울루 게지스가 장관을 맡는다. 게지스 내정자는 공공지출 축소와 공기업 민영화, 연금·조세제도 개혁, 감세, 정부 소유 부동산 매각, 정치인·공무원 특권 축소, 공무원 감축 등을 통해 2020년 재정수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사회 분야에서는 법무부와 공공안전부를 하나로 묶어 부패 척결과 치안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초부터 권력형 부패 수사를 지휘해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법무장관을 맡는다. 모루 판사는 부패 척결을 위한 어젠다를 보우소나루 당선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항만·항공 업무를 담당하는 인프라 부처가 신설되는 점도 눈에 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군 장성 출신인 오스바우두 페헤이라를 장관으로 지명해 그동안 재정적·행정적 이유 등으로 늦춰지거나 답보 상태에 있는 인프라 사업을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해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GDP 대비 투자 비율이 앞으로 20년간 4.15% 정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국정을 총괄하는 정무장관에 오넥스 로렌조니 연방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로렌조니 의원은 정권인수팀도 이끌고 있어 명실상부한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힌다.



과학기술부 장관에는 브라질 최초의 우주인 마르쿠스 폰치스를 지명했다.
육군 장교 출신인 폰치스 내정자는 러시아의 파벨 비노그라도프, 미국의 제프리 윌리안스와 함께 2006년 3월 29일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스를 이용해 우주 비행에 나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8일간 머물며 과학실험을 했다.
애초 국방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던 예비역 장성 아우구스투 엘레누 히베이루 페레이라에게는 국가안보실장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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