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모들도 사교육비 지출로 허리 휘어"

입력 2018-12-05 11:29  

"중국 부모들도 사교육비 지출로 허리 휘어"
일부 학부모, 연 수천만원 사교육에 쓰기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교육열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지출을 감당하느라 허리가 휜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계면(界面)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 산하 기관인 중국교육학회 구민위안 회장은 계면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교육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이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지출을 감당하기 힘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구 회장에 따르면 중국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주당 평균 6시간 이상의 사교육을 시키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 12만위안(약 1천900만원)에 이른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사교육 비용은 연 30만위안(약 4천900만원)까지 올라간다.
사교육 부담은 중국의 대학 입시인 '가오카오'(高考)가 가까워지는 고학년이 될수록 더 커지지만, 초등학생도 60%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다.
중국에서 대학 입시를 위한 경쟁은 사실상 초등학교 때 시작되며, 중국 학부모들은 추첨 대신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소수의 엘리트 공립 중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사교육에 매진한다.
사교육을 받는 주요 과목은 영어, 국어, 수학 등으로, 주중에는 하루 평균 50분, 주말에는 2시간의 사교육을 받는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의 탄샤오위 연구원은 "입시기관들은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며 '집중학습'과 '선행학습' 모델을 제시한다"면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뒤처지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2020년까지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수는 1억9천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했다.
SCMP는 "중국에서 사교육 비용은 많은 가정에 갈수록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학 입시 경쟁을 줄이기 위해 획일화한 가오카오 방식이 아닌 다양한 대학 진학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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