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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나치 피해 배상하라"…獨 메르켈에 '뜨거운 감자' 거론

입력 2019-01-11 20:33  

그리스 "나치 피해 배상하라"…獨 메르켈에 '뜨거운 감자' 거론
메르켈, 그리스 대통령 요구에 즉답 회피…"역사적 책임 인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를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이 2차대전 당시 그리스에서 저지른 나치의 과오에 대해 수십억 유로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그리스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다.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은 11일 아테네 대통령궁에서 메르켈 총리를 만나 나치 점령 기간 그리스가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문제라는 양국의 '뜨거운 감자'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인들은 우리의 요구가 법적으로 효력이 있으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법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무위기로 2010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고통스러운 구제금융 체제를 거친 그리스는 이 과정에서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혹독한 긴축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독일 측에 과거에 저지른 과오를 제대로 배상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리스 의회는 3년 전 낸 보고서를 통해 2차대전 나치 점령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2천890억 유로(약 372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대해 배상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이미 1960년 1억1천500만 마르크를 지불해 배상문제가 일단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메르켈 총리는 이날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의 배상 요구에 즉답을 회피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우리의 역사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나치 점령 기간에 독일이 그리스에 초래한 고통이 얼마나 큰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로부터 얻은 교훈은 그리스와의 우호 관계를 확고히 하고, 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다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나치는 1941년∼1944년 그리스 점령 기간에 그리스 은행에서 강제로 상당한 자금을 대출해 갔을 뿐 아니라, 이 기간 콤메노와 칼라브리타 등에서 대규모 양민 학살을 자행했다.
또, 이 기간 그리스에 거주하던 유대인 7만 명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그리스인 수만 명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사망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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