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무적호 전복사고 실종자 집중수색 이틀 연장"

입력 2019-01-14 11:58  

통영해경 "무적호 전복사고 실종자 집중수색 이틀 연장"
경비함정·민간어선 등 57척 투입 집중수색…범위도 확대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 전복사고 실종자에 대한 집중수색 기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영해경은 이날 오전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수색 상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집중수색 기간 3일이 끝났지만, 오늘과 내일까지 이틀을 더 연장했다"며 "수색 구역도 확대해 집중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수색 사흘째인 전날 해경 함정 13척과 해군 3척, 관공선 6척, 민간어선 21척 등 43척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다.
이날 해경은 해경 함정 12척과 해군 2척, 관공선 7척, 민간어선 36척 등 57척을 투입해 집중수색을 하고 있다.
수색 범위도 무적호가 사고 직후 발견된 지점으로 가로 74km, 세로 64km까지 확대했다.
수색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여수지역 새우 조망어선도 15일까지 수색을 연장하기로 했다.
무적호는 13일 오후 뒤집힌 상태로 여수 오동도 앞 해상에 도착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부터 배수 작업을 한 뒤 배를 똑바로 세워 인근 조선소로 예인해 감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들은 민간어선의 수색 기간을 연장해줄 것과 육상 수색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가족은 해경에 "고생하는 줄은 알지만, 꼭 찾아달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해경 관계자는 "한 분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고 다른 한명은 쿨러를 잡고 있다가 표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중수색 기간이 끝나더라도 대형함정 등 4∼5척이 경비 업무와 병행해 수색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약 80㎞ 해상(공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승선 14명)가 3천t급 가스 운반선과 충돌한 다음 전복돼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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