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쿠바 주재 대사관 직원 절반 줄여…14명째 괴질 또 발생

입력 2019-01-31 11:08  

캐나다, 쿠바 주재 대사관 직원 절반 줄여…14명째 괴질 또 발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쿠바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 증세가 14명째 발생, 외교부가 주재 직원 규모를 반으로 줄이는 긴급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주쿠바 대사관에 새로 부임한 외교관이 그동안 이곳에서 잇달아 발생해 원인 규명이 안 된 괴질과 같은 증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해당 외교관은 지난해 여름 현지에 부임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메스꺼움,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13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주의가 강화한 가운데 새로 나타난 신규 사례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16명으로 감축한 대사관 직원 규모를 다시 절반인 8명으로 줄이는 등 긴급 대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규 환자 발생으로 미루어 괴질 사태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첫 사례가 발생한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주쿠바 대사관에 부임하는 외교관들의 건강 상태를 정밀 점검하면서 가족 동반을 금지하는 등 비상 대책을 강구,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 쿠바 아바나에서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 이 같은 증세의 괴질이 발생한 데 이어 캐나다 외교관들도 같은 증세가 집단으로 나타나 쿠바 측의 협조 아래 양국 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은 그러나 쿠바 당국의 공격적 공작을 의심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부활한 외교 관계의 확대를 동결, 관계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이날 쿠바 측은 캐나다의 공관 축소 방침에 대해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호세피타 비달 주캐나다 쿠바 대사는 "캐나다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양국 간 외교 관계 손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외교관들의 건강 문제 해결과 상관없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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