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미·중 정상회담 무산에도 무역협상 돌파구 남아"

입력 2019-02-09 11:04  

中전문가들 "미·중 정상회담 무산에도 무역협상 돌파구 남아"
웨이징궈 "내주 베이징 회담 잘 끝나면 미·중 정상 만날 기회 여전"
"베이징회담서 관세인상 연기 원칙적 합의후 정상회담서 선언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당초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2월 말 정상 회동'이 무산됐음에도 중국의 상당수 전문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 정부에 정책자문을 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무역협상 시한(3월 1일) 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게 됐지만, 미국과 중국은 다음 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고위급과 차관급) 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미국연구소의 우신보(吳心伯) 교수는 "(시 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에 신호를 주고 압력을 가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그래서 다음 주 베이징 회의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이 언제 열릴지를 결정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 뒤 "아직 아니다. 아마도 (2월에 만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웨이징궈 중국국제경제기술교류센터(CCIEE) 부주석도 다음 주 베이징회담이 잘 끝나면 두 정상이 만날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웨이 부주석은 "양측이 다음 주 회담에서 관세 인상을 연기하기 위해 원칙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리고 두 정상 간 회담은 그 결과를 선언하기 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웨이 부주석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중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4∼15일 중국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11일에는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지난달 7∼9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한 데 이어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발'을 걱정하는 미국의 재계 인사들이 양국 정부에 타협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이 미국과 중국 정부에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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