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이탈리아 언론 "웃으며 만난 북미 정상…내일 본게임"

입력 2019-02-28 03:48   수정 2019-02-28 05:41

[하노이 담판] 이탈리아 언론 "웃으며 만난 북미 정상…내일 본게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언론도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작년 11월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서방 망명을 위해 잠적한 것과 부모의 잠적 이후 홀로 남겨진 미성년 딸이 북한에 송환된 사실 등이 최근 주요 신문의 머리기사로 연달아 실리며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현지 주요 언론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에 특파원을 파견해 생생한 기사를 자국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하노이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순간을 묘사하면서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북미 두 정상이 마치 진짜 친구처럼 웃음을 보여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미 양측이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만찬을 함께 했으며, 진정한 협상은 내일 아침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최근 며칠 동안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는 점진적으로 낮춰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관건은 북한으로부터 현재까지는 모호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도 홈페이지 두번째 머리기사로 배치한 하노이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8개월 만의 재회 분위기와 두 정상의 발언 등을 세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두 사람이 하노이에서도 긴 악수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웃는 얼굴로 상대의 눈을 응시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지닌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현장에 취재를 나온 미국 기자들이 미국 국내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이들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추문을 무마하는 역할을 했으나, 비리 혐의로 기소된 뒤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은 전날 연방 상원의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간 라스탐파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면서 악수를 하는 것으로 또 한번의 역사적인 회담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자"라고 답한 것에 주목했다.
라스탐파는 이번 회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종전선언은 법적인 효력이 없고, 평화협정도 아니지만 양국의 긴장 완화에 강한 상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1차 때보다 더 성공 기대" 김정은 "훌륭한 결과 확신" / 연합뉴스 (Yonhapnews)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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