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갔다는데도…"美, 터키에 러 미사일 도입철회 막판 압박"

입력 2019-03-06 17:40  

물건너갔다는데도…"美, 터키에 러 미사일 도입철회 막판 압박"
美 "터키, F-35 사업서 축출될 수도"…제재도 경고
터키 에르도안 "끝난 계약"…터키 매체 "전방위 美압박 예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을 앞둔 터키에 계약을 철회시키려는 미국의 막판 압박이 거세다.
미국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대변인은 5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 우리는 터키의 F-35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를 재검토할 것이며 향후 다른 무기 공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명확하게 터키에 경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전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S-400 도입에 따른 제재 가능성도 경고했다.
앞서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군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은 미국 상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S-400에 관해 "우리 모든 항공기에 문제가 되지만 특히 F-35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터키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군사적인 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우리는 러시아 시스템, 특히 방공망을 운용하는 동맹과는 F-35 전투기 운용이나 협력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매슈 팔머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와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 담당 특사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터키 정부 고위 관료들과 회동했다.
일간지 휘리예트 등 터키 언론은 미국 국무부 고위 인사 2명의 이번 방문이 시리아 정책 협의와 함께 S-400 도입을 저지하려고 막판 압력을 가하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터키 고위 인사들은 S-400 계약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돌이킬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터키 방위산업청장에 따르면 터키군은 올해 7월 S-400 미사일을 인수하고, 10월까지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S-400 미사일 거래에 합의했으니 우리가 그 결정을 뒤집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그것은 끝난 거래"라고 단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제시한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시스템 공급 조건은 기술이전 방안이 없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퇴짜를 놨다.
미국이 제시한 가격은 35억달러로 알려졌다.
터키는 러시아와 S-400 미사일을 25억달러예 계약하면서 공동생산과 재정 지원 조건도 포함시켰다.
터키 국영 테레테(TRT) 방송은 4일 미국이 터키를 대상으로 개발도상국 관세특혜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이달 말까지는 S-400 도입을 철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방위로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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