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비핵화 협상 타결, 북미 상호양보 통해서만 가능"

입력 2019-03-06 21:55  

러 외무부 "비핵화 협상 타결, 북미 상호양보 통해서만 가능"
美측에 대북 제재 완화 촉구…"하노이 정상회담 북미 이해에 도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견고한 해결은 북한과 미국의 상호 양보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6일(현지시간) 거듭 강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베트남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대미 협상 전략을 바꿀 것을 주문하면서 비핵화 착수를 촉구한 것과 관련, 이같이 주장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견고한 해결은 상호 이익의 균형과 상호 양보에 기반을 둘 때만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대북 제재 해제 문제가 현재 각별한 시의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일부 핵시설 폐기 등의 양보를 한 만큼 미국이 제재 완화로 화답해야 한다는 기존 러시아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북미가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노력에서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면서 "하노이 회담은 (북미)양측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랴브코프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거나 다양한 위협을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설명하며 "북한이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그들이(북한이) 과거 (미국)행정부들에 팔았던 것과 똑같은 조랑말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측에 "돌아가서 자신들의 전략을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과 함께 북한의 일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하며, 북한의 양보 조치에 대해 미국 등 관련국도 상응 조치로 화답하는 '단계별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