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산 호접란 화분째 미국 수출…"국내 처음"

입력 2019-03-10 11:34  

태안산 호접란 화분째 미국 수출…"국내 처음"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은 태안산 호접란이 화분에 심은 상태로 미국에 수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에 수출할 수 있어 현지 도착 후 활착률이 낮아 화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대만산과 비교해 품질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2017년 12월 검역요건을 제정 공표했다.
지난해 태안의 박진규 씨 농가가 미국 검역기준에 부합하는 온실로 승인받고 양국의 검역요건을 준수, 지난 6일 첫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화분째 첫 수출을 기념해 박진규 씨 농가에서는 당일 미국대사관 켈란 에반스(Kelan Evans) 농무관을 비롯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남농업기술원,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산 호접란 분화(盆花) 미국 첫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 후 2만1천 분(4천700여만원 상당)의 호접란 1차 수출이 진행됐으며, 올 7월과 12월에 각각 2, 3차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씨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있는 코로스오키드농장에 호접란 10만 분(2억2천500만원 상당)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캘리포니아주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안에서는 현재 3개 농가 1.1ha 면적에서 연간 55만 본의 호접란을 재배해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진규 씨는 "까다로운 미국 검역규정을 통과하고 한국 최초로 화분에 심은 상태로 호접란을 수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태안산 호접란 분화(盆花) 수출이 미국 시장에서 호평받아 지속해서 수출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군에서도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해 태안 화훼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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