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 中매체 "양쪽에 공평한 합의 이뤄야"

입력 2019-03-21 10:37  

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 中매체 "양쪽에 공평한 합의 이뤄야"
"중국도 미국의 합의 이행 점검할 수 있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최종 합의가 양쪽에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 관리 출신으로 중국세계화센터(CCG) 선임연구원인 허웨이원은 양쪽이 4월 말까지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양쪽이 협상을 이어간다면 이런 시한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양쪽 모두에 공평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양측이 이미 부과한 관세를 어떻게 할지와 합의 이행 메커니즘을 놓고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보복 관세의 철회를 요구하지만, 미국은 일부 관세를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정부는 아직 고위급 협상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중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모든 관세를 철폐해야 하며 합의 이행 실태에 대한 점검은 양방향으로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점검할 수 있다면 왜 중국은 미국을 점검하지 못하나? 동등한 합의라면 중국도 미국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담판에서 협상을 타결하려 하지만 중국 측은 인내심을 갖고 정상회담 일정을 잡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처리해둬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훠젠궈 중국WTO연구회 부회장은 "우리는 아직 취약한 상태라 가드를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모두 무역 합의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압력을 국내에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협상이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양측이 "우호적으로 협력하던 시기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전반적인 추세는 경쟁과 협력일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