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태국 총선 시작…민주주의 복귀·군정 연장 갈림길

입력 2019-03-24 10:00   수정 2019-03-25 11:27

8년 만의 태국 총선 시작…민주주의 복귀·군정 연장 갈림길
오후 5시 마감…선관위, 3시간여 뒤 비공식 개표결과 발표할 듯
다수당 없어 연정구성 합종연횡 전망…쁘라윳 재집권 유리한 고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민주주의 복귀냐, 군부정권 연장이냐를 가를 태국 총선이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약 8년 만이자, 군부 정권이 2014년 5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거의 5년 만에 열리는 선거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온 탁신계(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가 쿠데타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느냐, 아니면 군부 정권이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마저 승리하며 장기집권 하느냐의 갈림길이다.
투표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태국선관위는 오후 8시께 비공식적 개표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총선에서는 하원의원 500명이 뽑힌다. 350명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며, 나머지 150명은 정당 비례대표로 뽑힌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도록 한 군부 주도 헌법으로 어느 정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거 직후 탁신계 푸어타이당은 이른바 '민주계열'로 분류되는 퓨처포워드당·세리루암타이당과,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은 국민개혁당이나 태국연합행동당 등 이념 지향이 비슷한 정당과 연립정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장수 보수정당인 민주당이 '쁘라윳 총리 반대' 입장을 접고 팔랑쁘라차랏당과 연정을 구성할지가 관심사다.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도 주목된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가정할 때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돼 유리한 상황이다.
푸어타이당 등 '민주진영'이 총리직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체 750표의 과반인 376표를 얻어야 한다.
[로이터 제공]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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