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결승타…KIA 양현종에 '천적' 입증

입력 2019-03-23 17:06  

LG 유강남 결승타…KIA 양현종에 '천적' 입증
5회 1타점 좌전 적시타…이형종 8회 쐐기 2루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유강남이 양현종(KIA 타이거즈) '천적'임을 입증하고 팀에 개막전 승리를 선사했다.
LG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유강남의 결승타와 이형종의 쐐기타를 묶어 2-0으로 이겼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 동안 KIA 타선을 3안타로 묶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데다가 유강남을 넘지 못해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KIA가 경기 초반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점수를 뽑지 못해 주도권을 빼앗겼다.
KIA는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투수 앞 병살타, 김주찬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1점도 못 뺐다.
2회에도 1사 2, 3루 찬스에서 최원준, 김선빈이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
김주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연 4회 무사 2루도 득점과 무관했다.
LG는 5회 초 채은성의 중월 2루타로 무득점 행진에 균열을 냈다. KIA 중견수 제러미 해즐베이커가 뒤늦게 다이빙 캐치를 했으나 애초에 그의 타구 판단이 늦었다.
2사 3루에서 유강남은 양현종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채은성을 홈에 불러들였다.
3회에도 중전 안타를 친 유강남은 지난해부터 양현종을 상대로 13타수 9안타(타율 0.692),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2019년 KBO리그 첫 안타의 주인공 이형종은 8회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강한 바람에 KIA 좌익수 최형우가 타구를 놓친 사이 1루 주자 정주현이 너끈히 홈을 밟았다.
LG는 신정락(8회), 정찬헌(9회)을 차례로 투입해 KIA를 끝까지 0으로 묶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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