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서 찾은 6·25전사자, 대전현충원서 영면

입력 2019-03-26 09:41  

DMZ 화살머리고지서 찾은 6·25전사자, 대전현충원서 영면
육군, 박재권 이등중사 안장식 거행…유족 "국가와 軍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작년 10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가 수습된 6·25 전사자가 대전현충원에서 영면했다.
육군은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박 이등중사 유해는 지난해 10월 DMZ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개설 과정에서 수습되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박 이등중사는 전사한 지 66년 만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보훈단체 회원,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의 영면을 추모했다.
1931년 10월 경남 사천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이등중사는 1952년 3월, 22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도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한 후 1953년 2월까지 철원지구 전투에 투입됐다.
이후 1953년 6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공(중국)군의 공격에 대응해 2사단은 화살머리고지에서 방어전을 펼쳤다.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안타깝게도 박 이등중사는 7월 휴전을 앞두고 전사했다.
박 이등중사에게는 두 명의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 박우복례(71)씨는 "어머니가 오빠를 그렇게 그리워했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유해가 발굴되어 돌아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오빠를 찾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국가와 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용우 육군총장은 조사를 통해 "호국 영웅의 값진 희생은 여기 모인 유족들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육군 장병들은 선배님의 숭고한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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