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부터 초등 영어교과서 정식 도입…문법 안 가르쳐

입력 2019-03-27 10:01  

日, 내년부터 초등 영어교과서 정식 도입…문법 안 가르쳐
초등 5~6학년생이 단어 600~700개 익히도록 설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6학년 과정에 정식으로 영어 교과서가 도입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열린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서 듣기, 말하기 능력 육성에 중심을 두고 읽기, 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향의 초등 5~6학년용 첫 영어 교과서를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초등학교에선 '외국어 활동'이란 명목의 영어 수업이 학교별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영어 교과가 채택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2020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정식으로 영어를 가르치기로 함에 따라 교과서가 만들어졌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영어 교과서들은 내년 4월 시작되는 신학기부터 사용된다.



검정을 통과한 영어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문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일례로 5학년용 교과서에 패스트푸드점 주문 상황을 상정해 'What would you like?'(무얼 먹겠습니까)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문법적 설명을 일절 하지 않고 표현 그대로 익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이 표현은 현재 중학교 과정에서 다루는데, 문법상으로 고교 과정에선 가정법 과거형 문장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출판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표현이지만 문법적으로 따지면 어려운 내용"이라며 초등학교 단계에선 우선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 제작된 일본 초등 영어 교과서는 5~6학년생이 600~700개 정도의 단어를 익히도록 했다.
한편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전체 초등학교 교과서 분량은 쪽 수 기준으로 2009년 검정 당시와 비교해 10년 새 50%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최저한도의 학습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이 주문한 내용이 늘어난 결과라며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공부량이 많아지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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