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땅에 평화 발걸음…DMZ 둘레길 개방 "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9-04-03 11:37   수정 2019-04-03 14:31

전쟁의 땅에 평화 발걸음…DMZ 둘레길 개방 "경제 활성화" 기대
고성·철원·파주 "체류형 관광 증가, 민통선 출입 제한 완화되길"


(파주·철원·고성=연합뉴스) 우영식 양지웅 박영서 기자 = "군사지역 제한에 군부대 이전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DMZ 개방으로 관광객도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3일 분단국가의 슬픈 현실을 상징하는 현장이자 지난 60여년 간 꽁꽁 묶여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았던 비무장지대(DMZ)가 둘레길로 일반에 개방된다는 소식에 해당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DMZ 둘레길 열린다…고성·철원·파주 3개 구간 단계적 개방 / 연합뉴스 (Yonhapnews)
파주시는 평화둘레길 조성으로 안보관광객 증가는 물론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목 파주시 관광과장은 "하루 3∼4시간씩 머물게 되면 인접 관광지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는 민통선 안보관광객이 80만 명을 넘어섰으나 남북관계가 악화했을 때 6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파주시는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 외에도 긴장 완화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다.
최 과장은 "관광객이 DMZ를 드나들게 되면 자연히 민통선 지역 출입 제한도 완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철원군도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손님맞이 채비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안보관광에만 국한돼 관광객들이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둘레길 개방에 발맞춰 숙박·음식업소를 정비하고, 관계자들을 교육하기로 했다.
김영규 철원군 관광문화체육과장은 "군사지역 제한에 군부대 이전 등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됐는데 희소식이다"며 "대형 숙박업소가 부족해 이를 준비하고, 고석정과 한탄강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DMZ와 연결된 경기 파주, 강원 고성·철원 등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성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철원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조성한다.
파주는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철거한 GP 현장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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