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활병원 유치 놓고 광주시-전남도 '한판'

입력 2019-04-10 09:46  

어린이재활병원 유치 놓고 광주시-전남도 '한판'
광주시, 부지까지 사놓고 적극 대응…전남도, 시군과 합동유치 박차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장덕종 기자 = 공공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 유치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맞붙었다.
사업부지까지 미리 준비한 광주시는 매우 적극적인 공세로 나오고 있으며 전남도는 시군 지자체와 유치 공모에 나서면서 양 시도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공모로 전남권(광주·전남)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어린이 재활병원은 민간에서 부담하기 어려운 장애아동에 대한 공공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아동 가족의 의료수요에 부응하려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고 정부 장애인 정책종합계획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첫 번째 공모에 대전시가 뽑혔고, 이번 공모에서는 전남권(광주·전남)과 경남권(부산·울산·경남)에 각각 1곳을 선정한다.
권역별 총사업비는 국비 78억원을 포함해 156억원 규모로 공모에 선정되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비·감리비 등 부대 경비를 포함한 건축비와 장비비 등을 지원받는다.
1차 연도에 16억원, 2차 연도에 54억원, 3차연도에 86억원 등을 연차별로 지원한다.
지난해 1차 공모에도 나섰던 광주시는 이번 공모사업 신청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해에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치에 나섰는데 최근 북구 양산동에 시유지 1천㎡를 사업부지로 마련하고 운영 의료기관 공모에 나섰다.
이달 23일까지 사업기관을 공모로 찾아낸 뒤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시비 투입 규모도 215억원까지 늘려 국비를 더한 전체 사업비를 293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50병상 이상, 진료과(재활의학·소아·청소년·치과), 재활치료실(6실 이상), 교육실, 상담실,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다.
물리 치료, 열전기 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언어치료, 임상 심리치료 등 재활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의사·간호사·의료보건직·사무직 등 100명 이상의 인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행정 절차를 거쳐 2022년까지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며 "능력 있는 사업기관을 선정해 어린이 재활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22개 시군에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공모사업에 뜻이 있는 의료기관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공모에 당선된 대전시 사례와 푸르메 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어린이재활병원을 전남 도내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사업신청서를 심의한 뒤 이달 말까지 사업수행기관을 선정, 보건복지부에 사업추진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출발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다.
도 예산실이 지방재정영향평가를 하면서 병원 시설 건축비 및 운영시 적자 운영비에 대한 해소방안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조건부 승인을 내는 바람에 광주시보다 입지가 좁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 전남권역에 1곳만 배정되는 만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역의 어려운 보건의료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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