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천적' 금융사 직원들…기지 발휘해 또 범인검거(종합)

입력 2019-04-10 17:15  

'보이스피싱 천적' 금융사 직원들…기지 발휘해 또 범인검거(종합)
뭉칫돈 인출 모습 보고 112 신고한 뒤 끈질긴 질문으로 시간 끌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수천만 원을 인출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금융사 직원들이 경찰 표창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승진 서장이 10일 강동구 동서울신협 한 지점을 방문해 이 회사 직원 정모(42) 씨와 이모(28)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지점에서 근무하던 중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진모(39) 씨가 현금 2천100만 원을 인출하려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먼저 112에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질문을 던지고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고, 결국 진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진씨는 사건 당시 오전 11시께 900만 원을 인출하고 1시간 뒤에 1천100만 원을 인출했으며 오후 2시께 또 100만 원을 인출하러 동서울신협에 방문했다. 3시간 사이에 총 3차례 현금을 찾으러 방문한 것이다.
이를 본 신협 직원들은 진씨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여러 구실로 말을 걸어 30분 넘게 지체하게 했고, 가까운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이 오후 2시 35분께 진씨를 체포했다.
진씨는 자신의 계좌를 보이스피싱 일당에 빌려주고 돈을 인출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강동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 중이다.
오승진 강동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힘을 합쳐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 유형을 계속 홍보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울신협은 지난해 6월에도 서울 송파구의 한 지점에서 보이스피싱범을 112에 신고해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줘 포상받은 바 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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