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균자책점 7.85 맥과이어를 어쩌나…인내력도 바닥

입력 2019-04-10 22:02  

삼성, 평균자책점 7.85 맥과이어를 어쩌나…인내력도 바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9년 프로야구 KBO리그 퇴출 1호 외국인 선수는 우완 투수 덱 맥과이어(30·삼성 라이온즈)가 될 것인가.
삼성의 인내력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로 나가서 화끈하게 막아준 적이 없다.
맥과이어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4개를 줘 5실점 했다.
타선이 0-5로 끌려가던 7회 단숨에 5점을 따내 맥과이어의 패배를 지웠지만,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다.
맥과이어는 이날까지 KBO리그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85라는 참담한 성적에 그쳤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과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4회도 못 채우고 강판했다.
LG를 상대로 한국에 온 이래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삼성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의 영입 경쟁에서 이겨 키 198㎝의 거구인 파워 투수 맥과이어와 계약했다.
탈삼진 비율이 높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맥과이어는 실망감만 안겼다.



지나치게 빠른 볼 위주의 투구는 KBO리그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변화구는 밋밋하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결정구가 없어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2회에 공 40개 이상을 던지는 일이 다반사다.
LG와의 경기에서도 맥과이어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났다.
LG 타자들은 맥과이어가 있는 힘껏 던진 최고 시속 148㎞짜리 속구를 받아쳐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LG 유강남은 슬라이더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맥과이어의 높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LG 신인 투수 정우영의 보크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3연패에서 벗어난 뒤에도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맥과이어의 투구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해외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빠르게 움직이겠다"며 맥과이어의 투구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교체 카드를 빼 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 와이번스(김광현)와 KIA 타이거즈(양현종)를 뺀 8개 구단은 1선발로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다.
성적과 투구 내용을 모두 고려할 때 맥과이어가 가장 처지는 게 사실이다.
이날 맥과이어와 선발로 격돌한 KBO리그 2년 차 우완 LG의 타일러 윌슨은 비록 야수 실책 탓에 7회 4실점 했지만, 17⅔이닝 동안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며 에이스로서 주가를 높였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맥과이어와 비교할 수 없는 0.33이다.
'가을 야구'를 놓고 경쟁하는 팀보다 삼성의 선발진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은 강력한 1선발을 보유해야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칠 기회를 잡는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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