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평가 최악' 브라질 보우소나루, 취임 4개월만에 개각 검토

입력 2019-04-23 08:38  

'여론평가 최악' 브라질 보우소나루, 취임 4개월만에 개각 검토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 앞두고 분위기 전환 모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집권 100일을 막 넘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개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을 앞두고 국정의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소폭의 개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각료와 참모를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 과제를 앞둔 점을 고려해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장관과 대통령실의 정무 분야 참모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00일-100% 브라질'이라는 이름 아래 취임 100일 기념행사를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부 출범 100일간 35개 대선공약을 이행하는 등 과거 정부와 비교해 효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앙은행 자율성 강화 등 18개 조치를 새로 발표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4%, 보통 34%, 부정적 24%, 무응답 8%로 나왔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2%, 보통 33%, 부정적 30%로 나왔다.
이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의 '100일 평가'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이다. 1990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 정부는 긍정적 36%·보통 43%·부정적 19%, 1995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정부는 긍정적 39%·보통 40%·부정적 16%,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는 긍정적 43%·보통 40%·부정적 10%, 2011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는 긍정적 47%·보통 34%·부정적 7%였다.
이전 정부들과 비교해 여론의 평가가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우소나루 정권에 경고음이 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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