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에 1대씩"…올레드TV '전진기지' LG전자 구미공장

입력 2019-05-15 10:00   수정 2019-05-15 14:56

"12초에 1대씩"…올레드TV '전진기지' LG전자 구미공장
매달 2만대 이상 생산, 1분기 누적 출하량 400만대 돌파
"포장된 제품 뜯어 품질검사…LG시그니처는 전수조사 진행"

(구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컨베이어벨트가 공중과 지상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불과 10여분 만에 160m 길이 생산라인을 거쳐 올레드TV 완제품이 포장된 상태로 창고로 옮겨졌다.
14일 경북 구미 공단동의 LG전자 공장에서는 연면적 12만6천㎡ 규모의 3개 TV 생산라인 가운데 2개 라인에서 12초에 1대꼴로 올레드TV가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먼저 자동화 기계가 메인보드와 파워보드 등 핵심 부품을 장착하고, 작업자들이 직접 손으로 좌우 스피커 등 부품을 연결한다. 이후 로봇팔이 정확한 위치에 마지막 부품을 집어넣으면 조립 과정은 5분도 안 돼 끝난다.

두 번째 공정 단계인 품질검사 과정도 '순식간'이다. 제품정보 입력,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 검사, 자연색 조정, 화면 검사, 제품 충격 검사 등도 모두 기계가 자동으로 진행한다.
작업자가 박스 등으로 포장을 마무리하고 자동화된 테이핑과 밴딩 과정을 거치면 15∼20분 만에 올레드TV가 완성된다.
구미공장에서는 올해 올레드TV를 매달 2만대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누적 출하량 400만대를 돌파했다. 3년 전 공장 첫 공개 때만 해도 매달 1만대씩 생산하는 데 그쳤다.
박근직 상무는 "구미공장은 생산 효율성을 높여서 해외에 전파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면서 "혁신의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처음 양산하기 시작한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정리했고, 모듈 수도 100여개에서 절반 가까이 줄였다.
박 상무는 "과거 2013년 전용라인에서 생산하던 올레드TV를 현재는 다른 제품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공급물량에 따라 올레드TV, 나노셀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으로 그때그때 생산라인을 조정해 활용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이밖에 LG전자는 포장된 제품을 다시 뜯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생산·검사의 엄격한 분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생산라인 바로 옆에 위치한 800㎡ 규모의 신뢰성시험실에는 수백 대의 TV가 화면이 켜진 채 진열돼 있었다.
연구원들은 포장이 끝난 올레드TV 가운데 무작위로 제품을 골라 제품당 48시간 동안 수신 채널 전환 등을 통해 품질검사를 한다.
이 가운데 외부 소음이 차단된 '무향실(無響室)'에서는 아주 작은 소음부터 잡음이 없이 깔끔한 소리가 나오는지 평가한다.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의 구미 품질보증팀 권영현 책임은 "12명 정도가 매일 초기 검사, 중간 검사, 출고 검사를 한다"면서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TV는 모든 제품에 대해 이 검사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올레드TV는 20% 정도를 선정해 신뢰성 시험을 거치고, 최초 개발된 제품은 4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일주일 동안 전 기능 시험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품질 오류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며, 연구원들이 작업하기 힘든 야간이나 주말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올레드TV를 양산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올레드TV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0개국에 판매된다.
공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 외에 2개 건물은 각각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제품과 부품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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