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해결사' 증명한 황의조 "경기 뒤바꾸고 싶었다"

입력 2019-06-07 23:17  

'벤투호 해결사' 증명한 황의조 "경기 뒤바꾸고 싶었다"
호주전 후반 22분 교체투입…후반 30분 결승골로 1-0 승리 견인


(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두 번의 슈팅으로 완벽하게 뒤집은 '벤투호 해결사'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경기를 뒤집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잘됐다"라며 결승 골의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7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22분 황희찬(잘츠부르크)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은 지 8분 만에 결승 골을 쏘아 올리면서 벤투호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벤투호는 이날 호주와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지만 후반 18분에야 첫 번째 슈팅이 나올 만큼 졸전을 펼쳤다.
호주의 강한 압박에 패스 줄기가 마르면서 손흥민과 황희찬은 전방에서 헛걸음질만 쳤고, 후반 18분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63분 동안 이어진 '슈팅 가뭄'을 겨우 끝냈다.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결국 후반 22분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손흥민-황의조 투톱 체제를 만들었고, 황의조는 후반 30분 결승 골을 꽂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지난 1월 16일 중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지난 3월 A매치 2연전까지 4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하다 5개월 만에 자신의 A매치 7호 골을 작성했다.
황의조는 후반 30분 홍철(수원)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올라오자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수비수의 견제를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교체로 투입돼 다른 선수보다 힘이 있는 만큼 많이 뛰면서 동료를 도우려고 했다. 그런 점이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격수라면 당연히 득점이 좋다. 내가 넣은 골로 이기면 더 좋다"라며 "11일 이란전을 물론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집중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원정으로 치른 호주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던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딱히 호주에 강한 것은 없다"라며 "다만 교체로 투입돼서 경기를 바꾸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손흥민과 호흡에 대해선 "최대한 제가 중앙 수비수들을 잡아 놓으려고 노력했다. 중앙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붙으면 내가 공간을 파고들었다"라며 "서로 장단점을 잘 안다. 서로 잘하는 것을 살려주려고 준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특히 "원톱 스트라이커는 공격 지역에서 혼자가 될 때가 많아 볼 키핑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서면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많이 붙기 때문에 나에게 공간이 많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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