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달군 '식스' 이정은, 마이어 클래식서 우승 재도전

입력 2019-06-11 06:17  

LPGA 달군 '식스' 이정은, 마이어 클래식서 우승 재도전
디펜딩 챔프 유소연도 상승세…박성현·고진영 등 출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상승세에 오른 이정은(23)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쓴 이정은은 올해 LPGA 투어에 진출, 2주 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미국에도 '식스' 열풍을 일으켰다.
이정은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해 2주 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준우승을 거뒀다.
이정은에게 마이어 클래식은 숍라이트 클래식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상승세 유지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마이어 클래식은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전초전이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뿐 아니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에 강했다.
이정은이 마이어 클래식에서 상승세를 다지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메이저 퀸의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다. 유소연(29)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마이어 클래식 우승자다.
유소연은 이 우승을 끝으로 약 1년간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유소연도 US여자오픈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다진 것이다. 부진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회복한 유소연은 마이어 클래식 2연패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 공동 12위로 감각을 조율했던 박성현(26)도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마이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은 이정은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이어 클래식 성적이 이들의 타이틀 경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6)과 2014년 챔피언 이미림(29)도 영광 재현을 노린다.
박인비(31), 전인지(25), 지은희(33) 등 태극낭자 대표주자들도 마이어 클래식에 출사표를 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이정은의 우승을 저지한 톰프슨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톰프슨은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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