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러시아, 이길 수 있었는데…"

입력 2019-06-12 11:22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러시아, 이길 수 있었는데…"
도쿄올림픽 예선 상대 러시아와의 전초전에서 1-3 패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수장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러시아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찬스를 잡고도 패해 아쉽다"고 총평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 차 경기에서 러시아(5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15 20-25 17-25)으로 패했다.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크세니아 파루베츠(16점)와 타티아나 이린스카야(13점), 이리나 보론코바(12점)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FIVB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첫 세트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우리가 날려버렸다"고 운을 뗐다. 실제 한국은 1세트에서 21-18로 앞섰지만, 23-25로 역전당해 1세트를 내줬다.
그는 "2세트에서는 우리의 경기력이 나아졌고, 러시아는 서브 리시브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2세트 중반 안혜진(GS칼텍스)의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에서 15-10으로 앞서고도 역전당했고, 4세트에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3세트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범실을 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경기력을 회복했다"며 "4세트에서는 우리가 완전히 처졌고, 결국 러시아가 승리했다"고 복기했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세계랭킹도 높고 전력에서도 앞선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빠르게 손에 넣으려면 꼭 넘어서야 하는 상대다.
한국은 8월 2∼4일 러시아에서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경쟁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2020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에서 도쿄 올림픽행에 재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1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김연경은 "8월 세계예선에서 러시아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고 했다. 정대영 등 다른 선수들도 "세계예선은 3경기만 치른다. 러시아전에 집중하면 승부를 걸 만하다"고 밝혔다.
일단 러시아의 높은 벽은 확인했다. 또한, 1세트 접전과 2세트 승리를 통해 러시아 공략법도 시험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남은 기간에 조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8월에 열리는 러시아전에서는 "이길 수 있었는데…"라는 경기 복기는 의미가 없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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