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부상선수 제로'…그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입력 2019-06-14 10:30   수정 2019-06-14 18:02

[U20월드컵] '부상선수 제로'…그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김성진 의무트레이너 "한명도 훈련 열외 없어 기뻐"



(우치[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90분 동안 그라운드에서 몸을 부딪쳐가며 격렬하게 승부를 겨루는 축구경기에서 크고 작은 부상은 흔한 일이다. 경기나 훈련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 사고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부상은 경기 결과나 대회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 면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정정용호는 운이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 기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미열 등으로 훈련을 하루 정도 쉬고 복귀한 경우는 있지만, 승부차기까지 벌인 세네갈과의 8강전을 포함해 4강까지 6경기를 단 한명의 부상 선수 없어 치러냈다. 포르투갈과 1차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토한 선수가 있을 정도로 힘든 여정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운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스태프의 헌신과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기간 김성진, 성형호, 조민우 세 명의 의무트레이너가 대표팀과 동행하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성진 트레이너는 14일 오전 폴란드 우치의 훈련장에서 대표팀이 훈련하기에 앞서 "시작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부상으로 훈련에서 열외가 된 선수가 한 명도 없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부터 선수들의 근육 관련 부상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게임을 많이 뛰면 쥐가 나거나 근육이 손상돼 훈련 열외 상황이 나오기도 하는데 기존의 경험을 토대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면서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했다.
2016년 대한축구협회에 입사한 김 트레이너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부상 열외자가 이렇게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무팀의 제안에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마워하고 코치진, 지원 스태프와의 공조에도 만족해했다.
인터뷰하던 중 러닝으로 회복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이 김 트레이너 근처를 지날 때 환호성을 지르며 장난기 섞인 응원을 보냈다. 김 트레이너는 "보시다시피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치료실 분위기도 좋다"며 멋쩍게 웃었다.
의무팀은 이번 대표팀 소집 때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치료 방법을 선택했다.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 오성환 피지컬 코치와 협업도 중요했다.

김 트레이너는 "선수 회복, 근육 강화, 선수들의 수면 상태, 근피로도, 현재 기분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오 코치님의 생각,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종합해서 코치진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 트레이너는 선수들에게 '항상 폼롤러를 껴안고 자라'고 강조한다. 폼롤러는 휴대용 마사지 봉으로 일반인들도 흔히 쓰는 기구다.
김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걷고 움직이는 모든 게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내려면 근육의 질이 좋아야 한다"면서 "근육을 싸는 근막을 이완시킨다는 개념이다. 근막을 이완해서 탄력 있는 근육을 만들어서 경기에 나가면 70분 뛸 것을 90분도 뛸 수 있다"고 폼롤러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의무트레이너 입장에서 현재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매겼다. 그러고는 "결승을 앞두고 80점은 대단한 것이다. 원래는 그 이하가 당연하다"고 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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