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경력자' 조소현 "힘·속도 겸비한 노르웨이, 거칠다"

입력 2019-06-16 07:00  

[여자월드컵] '경력자' 조소현 "힘·속도 겸비한 노르웨이, 거칠다"
"1승 간절히 원해…요령 있는 수비·뒷공간 봉쇄 중요"


(랭스[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는 유일하게 노르웨이 무대를 경험한 국가대표팀 '캡틴' 조소현(31·웨스트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노르웨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랭스의 대표팀 훈련장 스타드 루이 블레리오에서 만난 조소현은 "제가 노르웨이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1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틀 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벌인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만나는 난적이다.
지난해 아발드네스 유니폼을 입고 노르웨이 리그에서 몸으로 부딪쳐 본 조소현이 정의한 노르웨이는 '힘이 섞인 속도'가 좋은 팀이다.
월드컵 무대에 스피드가 좋은 나라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노르웨이의 속도엔 파워가 실렸다는 평가다.
조소현은 "1차전 상대인 프랑스와는 또 다르다. 몸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이 훨씬 강하고, 볼 경합 때는 특히 터프하다"면서 "공격적 성향도 짙어 골대까지 바로 가는 킥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돌이 강할 테지만, 주눅 들면 안 된다"면서 "밀려도 또 부딪치면서, 힘 있는 상대를 어떻게 요령 있게 수비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노르웨이도 롱볼이 많은 편인데, 우리가 이전에도 수비 뒷공간을 내줘서 밀린 가운데 실점한 게 많은 만큼 공격수들이 킥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눌러주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의 개막전 완패보다도 여파가 컸던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 패배 이후 대표팀 분위기는 점차 올라오고 있다.
조소현은 "제가 특별히 얘기하는 것은 없고, 선수들이 각자 경기를 다시 보거나 축구 얘기를 나누는 등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진 않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세계 무대의 벽'을 크게 느꼈을 후배들에게 조소현은 해외 진출로 더 넓은 세상을 보는 것도 성장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가 WK리그 최강팀인 현대제철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노르웨이로 떠났던 것 또한 "스스로 채찍질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소현은 "국내 여자축구 여건에 비교해 냉정히 얘기하면 선수들의 연봉 수준은 괜찮은 편이다. 후배들이 그걸 버리고 갈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라며 "나가라고 추천은 하되, 욕심은 버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외국에서 축구는 물론 문화나 언어까지 배우는 게 많아 행복하다. 더 일찍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라면서 "노하우를 알려줄 만한, 축구로 언니들을 이기려고 덤비고 도전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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