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 상업 우주여행 도전…'준궤도 여행' 허용법 추진

입력 2019-07-01 17:57  

美 이어 英도 상업 우주여행 도전…'준궤도 여행' 허용법 추진
콘월 등에 유럽 첫 우주항 건설 계획도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이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개방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영국도 관련 법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민간 우주여행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우주국은 콘월주(州)와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에 건설될 우주항(spaceport)을 통한 일반인의 우주여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새 법안의 초안을 마련 중이다.
앤드루 쿠 영국 우주국 우주비행정책과장은 "준궤도(sub-orbital)에서의 우주 비행을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준궤도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상공 100㎞ 상의 궤도다.
영국 정부는 2020년 초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785만 파운드(약 1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콘월주에 우주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콘월 우주항이 건설되면 유럽 지역의 첫 우주항이 된다.
이미 영국 정부는 우주탐사 기업 버진의 계열사 '버진 오빗'(Virgin Orbit)과 계약을 맺고 우주선 '수평 발사' 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우주선 수평 발사는 지면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대신 대형 항공기에 탑재된 우주선을 고고도에서 분리해 우주로 쏘아 올리는 기술이다.
영국인 출신 우주비행사 팀 피크는 영국이 유럽 대륙에서 우주여행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면서 운송과 비행시간 단축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여행이 '부자들의 스포츠'라는 비판도 있지만, 항공 산업과 마찬가지로 일상의 많은 부분이 이렇게 시작됐다"라면서 "준궤도를 이용하면 영국 런던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90분 안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말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 투'(Spaceship Two)를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까지 쏘아 올리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또 뉴멕시코 지역에 우주항 건설 계획을 밝히며 상업 우주 비행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등 6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버진의 준궤도 우주 비행에 참가하기 위해 25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의 요금 또는 계약금을 지불했다. 세계적인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생전에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7일 미국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ISS를 관광 등 민간 상업 용도로 개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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