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우라늄 농축한도 초과'로 긴장고조 속 거듭 경고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우라늄 농축 상한을 넘겼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단체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인 연합'(CUFI)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분명히 말하겠다. 이란은 미국의 자제를 결단력 부족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계속 그들의 경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에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과 우리 군대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우리 직원과 시민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이란은 국민을 돌보는 것과 이 지역에 폭력과 테러리즘을 퍼뜨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살인적 증오를 내뿜는 대리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가 중동에서 이란의 테러 지원 능력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이란은 중동에서 악의적 활동과 폭력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핵 합의(JCPOA)에서 약속한 우라늄 농축 상한(3.67%)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7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엔 핵연료인 우라늄을 4.5% 넘게 농축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이란이 체결한 JCPOA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 합의가 불충분하다면서 작년 5월 탈퇴를 선언하고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고 이란은 최근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 긴장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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