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미국 도착…中 "양국 왕래 단호히 반대"(종합)

입력 2019-07-12 17:25  

차이잉원 대만 총통, 미국 도착…中 "양국 왕래 단호히 반대"(종합)

(타이베이·베이징=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김윤구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1일(미국 동부시간)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미국에 도착해 정·재계인사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고 12일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미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이 총통은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재대만협회(AIT) 대표와 가오숴타이(高碩泰) 주미 대만대표의 기내 영접을 받았다.

이날 차이 총통은 맨해튼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해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후 미 정계인사를 접견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도착하기 1시간 전에는 그를 환영하는 인사들이 친중 시위 단체를 향해 "공산당은 물러가라"라며 설전을 벌이다 몸싸움 끝에 뉴욕 경찰에 1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이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주요 사안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을 때 '엄정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쓴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국 간의 3가지 공동성명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것을 피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위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만과의 군사 연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이번 주 대만에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차이 총통은 첫 공식 일정으로 주뉴욕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뉴욕판사처)에 도착해 현직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우방 유엔(UN)주재 상임대표들이 마련한 환영연에 참석했다.
이어 환영연 참석 전에 가진 첫 공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뉴욕판사처에 온 것은 우방의 유엔주재 상임대표를 만나 대만을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의 관계 및 교류에 모두 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상호교류 발전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시보는 12일 낮 차이 총통이 미국·대만 상업협회(USTBC)와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공동 주최하는 대만·미국 기업 대표자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씨티은행,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 중국 문제전문가와 앤드루 나단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교수 등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개최하는 비공개 대담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대만 교민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2박을 한 뒤 13일부터 18일까지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하고 국회 연설 등을 할 예정이다.
한편 자유시보는 12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M109A6 팔라딘 자주포 100여대를 300억 대만 달러(약 1조원)에 구매하는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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