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美·佛 등 군관계자들 초청해 호르무즈 문제 논의

입력 2019-07-31 10:12  

英, 美·佛 등 군관계자들 초청해 호르무즈 문제 논의
31일 바레인 개최…"英, 美-獨 사이 가교 역할 희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세계 석유 수송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영국은 31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미국과 프랑스, 다른 유럽 국가들의 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운송 활동을 위해 국제적인 임무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당장 결과가 나온다기보다는, 회의에서 나온 제안들이 각국 정부로 보내져 추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관리들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운송을 위한 움직임은 현재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을 내놓고 세계 각국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신임 정부가 지난 24일 공식 출범하기 직전, 제러미 헌트 당시 외무장관이 유럽국가들에 민간선박 호위 작전을 제안했으며, 일부 국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상태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새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활동과 관련해 미국과 독일 간 가교 역할을 희망하고 있다.
독일 주재 미국대사관 측이 30일 성명을 통해 독일의 참여를 공식 요구하는 등 미국은 '호위 연합체' 구상에 독일을 끌어들이려 애를 쓰고 있다.
반면 독일은 미국 주도의 임무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특히 독일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 측은 자칫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끌려들어 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영국 정부 소식통들은 헌트 장관이 존슨 정부에서는 밀려났지만, 그가 내놓은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수송로 확보 작전의 성공 여부는 선두에 서든 지원하는 형식이든 미국의 개입에 달려있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했다. 이는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2주 전 EU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한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를 억류한 후 나왔다.
이후 영국은 구축함 '몬트로즈'(HMS Montrose) 이외에 추가로 구축함 덩컨(HMS Duncan)을 걸프 지역에 보내 자국 상선들의 안전한 운항을 돕고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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