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으로 궁지 몰린 브라질, 유럽·美 상대 홍보전 나서기로

입력 2019-08-04 02:11  

환경정책으로 궁지 몰린 브라질, 유럽·美 상대 홍보전 나서기로
환경장관 "브라질의 환경보호 현실을 보여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환경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응해 유럽과 미국을 상대로 홍보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환경문제와 관련한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조만간 국제 홍보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살리스 장관은 9월 중 유럽 주요국과 미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세계 주요국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최근 몇 달 간 누적된 브라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미국 등 선진국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의 것"이라며 개발 주체가 브라질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모두의 이익을 위한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한 이후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비판적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의회에서는 상당수 의원이 환경 보호와 개발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약속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EU-메르코수르 FTA 합의를 승인할 것인지에 대한 주요 판단 기준에 환경 문제를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무역협정만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을 구할 수 없다"며 브라질 정부에 환경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州)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라고 부른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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