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국 NGO가 구조한 난민 일부 수용 의사 표명

입력 2019-08-15 20:04  

스페인, 자국 NGO가 구조한 난민 일부 수용 의사 표명
"몇명이나 데려갈지는 결정 안돼…獨·佛도 동참 전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스페인이 자국 구호단체인 오픈 암즈(Open Arms)의 구조선에 탄 난민 일부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날 스페인 측에서 구조선이 이탈리아 항구에 입항하는 즉시 난민 가운데 일부를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거절했으나 스페인 현지 일간 '엘 파이스'는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 스페인 정부의 난민 수용 의지를 확인했다.
신문은 스페인이 몇 명을 수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도 난민 수용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암즈 구조선은 이달 초 세 차례에 걸쳐 리비아 연안에서 총 160명의 난민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탈리와 몰타 등 인접국이 모두 입항을 거부해 최초 구조 시점 기준으로 13일째 지중해 공해상을 맴돌았다.
구조된 난민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일부는 긴급한 의료 조치의 필요성 때문에 이탈리아로 먼저 옮겨졌고, 현재는 147명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 지방 행정법원은 전날 "상황의 예외적인 엄중함과 긴급성"을 언급하며 오픈 암즈 구조선의 자국 내 입항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하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법원 결정에 즉각 항소하기로 하고 새로운 입항 금지 칙령에 서명하면서 또 다른 대치 국면이 형성됐다.
구조선은 법원 결정 이후 이탈리아 해군 함정 2대의 호위를 받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수백m 앞까지 진입했으나, 이탈리아 정부의 내부 의사 결정 상황과 궂은 날씨 등을 이유로 하루가량 해상 정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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