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이다이허회의 후 첫 대외 행보…건재 과시(종합2보)

입력 2019-08-20 22:16  

시진핑 베이다이허회의 후 첫 대외 행보…건재 과시(종합2보)
中간쑤성 시찰…둔황 이어 가욕관·홍군 서로군 기념비 참배
리커창, 하얼빈서 경제 및 고용 안정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홍콩 시위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현직 수뇌부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 처음으로 대외 행보를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간쑤(甘肅)성 둔황 막고굴(莫高窟)을 시찰하며 문화재 보호와 연구, 역사 문화 현장 등을 둘러봤다.
막고굴은 윈강 석굴, 룽먼 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문화유산이다.
시 주석은 이날 시종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찰하는 모습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에도 자신의 절대 권위에 변함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시 주석은 막고굴을 둘러본 뒤 둔황연구원에서 학계 대표들과 좌담회를 하면서 "둔황 문화는 중화민족의 문화적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및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자신감 넘치는 문명만이 자체의 특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명을 배우고 흡수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목소리를 잘 전파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20일 오전에는 간쑤성에 위치한 만리장성 서쪽 끝 관문인 가욕관의 성루에 올라 장성 등의 역사와 문화 등을 살펴봤다.


이어 간쑤성 가오타이현의 중국 농공 홍군(紅軍) 서로군(西路軍) 기념비와 전몰 열사 묘역을 방문해 혁명 선열에 헌화하고 농공 홍군 서로군 기념관도 둘러봤다.
중국 홍군은 초창기 중국 공산당 무장조직으로 대장정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공산당원들의 초심과 단결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이달 초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되자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으며, 대외 행사 등에 축하 서신을 간헐적으로 내놨지만 사진 등을 통해 대외 활동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관영 매체에 나왔다는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홍콩 및 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 주석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 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전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을 찾아 취업 관련 간담회를 열어 경제 안정과 일자리 확충을 강조하며 시 주석 지원 사격에 나섰다.
리커창 총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아래 올해 중국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돼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다만 실업 등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경영 환경 개선과 취업 우선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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