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한일갈등 해결 시급…트럼프엔 기대 어렵다"

입력 2019-09-13 05:47  

美전문가들 "한일갈등 해결 시급…트럼프엔 기대 어렵다"
허바드 前대사·스미스 美외교협회 연구원, 코리아소사이어티 간담회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무런 중재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잇따른 지적이 나왔다.
한미일 3각 동맹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던 전임 미국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역할이 크게 제한되면서 한일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것이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한일관계와 미국의 역할'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도 한일 사이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역과 안보 분야까지 번졌다"고 우려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인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는 훨씬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역할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 갈등이 미국의 지정학적 전략에 얼마나 심각한 이슈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허바드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외부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관세를 사용해왔다"면서 "(한일 이슈엔) 개입하기 더 어려운 셈"이라고 분석했다.



쉴라 스미스 미국외교협회(CFR) 일본담당 선임연구원도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미국의 역대 행정부는 한일 갈등의 시점에 중재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는 물밑에서 한일 문제를 다루는 인사들이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대사직이 오랫동안 공석이었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7월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한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한미·미일 간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우리는 (트럼프라는) 새 대통령을 갖고 있다. 미국이 과거에 했듯,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일 양자의 자체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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