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에 치매·폐렴 사망률 급증…알츠하이머 9위

입력 2019-09-24 12:00   수정 2019-09-24 15:41

늘어나는 노인에 치매·폐렴 사망률 급증…알츠하이머 9위
2018년 사망원인통계…10∼30대는 자살·40세 이후는 암이 1위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알츠하이머병과 폐렴 등 노인성 질병의 사망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1위로는 여전히 암(악성신생물)이 꼽혔지만 폐렴 사망률이 전체 3위로 껑충 뛰었고,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24일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하 동일)은 12.0명으로, 전년 9.8명 대비 22.5% 증가했다.
전체 사망원인 9위다.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사망원인 10위 안에 포함된 것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알츠하이머병은 10년 전(3.8명)과 비교하면 무려 214.2%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사망률은 19.0명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작년 폐렴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45.4명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폐렴 사망률은 지난해(37.8명) 대비 20.0% 증가했다.
폐렴은 2004년 사망원인 10위에 진입한 뒤 순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2008년(11.1명)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310.5%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노인성 질병의 사망률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폐렴 사망률이 높아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월별로 보면 사망자가 지난해 1∼2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기상악화가 원인"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면 고령자의 경우 면역체계가 깨져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줄곧 암이 사망원인 1위로 집계됐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4.3명으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종류별로는 폐암(34.8명)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20.7명), 대장암(17.1명), 위암(15.1명), 췌장암(11.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의 암 사망률(191.0명)이 여성(117.7명)보다 높았다. 남성이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여성보다 1.6배 높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1∼9세와 40세 이상에서 암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10∼19세와 30∼39세에서는 2위, 20∼29세에서는 3위였다.
2위는 심장질환(62.4명), 4위는 뇌혈관질환(44.7명)으로 모두 순환계통 질환이었다. 전체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122.7명이었다.
세부 질환별로는 40∼60대에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70세 이상에서는 심부전, 심내막염 등 기타 심장질환 사망률이 높았다.
여성의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130.8명으로 남성(114.6명)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후에 사망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살(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률은 26.6명으로 전체 5위였다.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1위로 집계됐다. 40·50대에서는 사인 2위였다.
당뇨병(17.1명), 간 질환(13.4명), 천식 등 만성하기도 질환(12.9명), 고혈압성 질환(11.8명) 등이 사망원인 10위 안에 들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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