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리 "英, 브렉시트 연기 요청하면 검토할 것"

입력 2019-10-04 23:39  

아일랜드 총리 "英, 브렉시트 연기 요청하면 검토할 것"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4일(현지시간) 영국이 31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의 추가 연기를 요청한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만난 뒤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달 중순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영국이 연기를 요청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이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러나 영국이 정당한 이유를 내놔야만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확실히 자신은 '노 딜' 브렉시트보다는 추가 연기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재협상을 위해 내놓은 계획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 통관 확인 절차 등을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주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전망했다.
한편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최고 민사법원(Court of Session)에서 열린 재판에서 존슨 총리가 오는 10월 19일까지 EU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는 내용의 정부 문서가 공개됐다.
영국 의회는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탈퇴)법, 일명 '벤 액트'(Benn Act)를 통과시켰다.
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다.
만약 둘 다 실패하면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 측은 존슨 총리가 법을 준수하지 않고 브렉시트 추가 연기 요청을 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민사법원에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정부 문서에도 불구하고 총리실은 영국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31일 EU를 떠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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