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브렉시트 합의 여전히 가능하다는 신호 받았다 "

입력 2019-10-11 18:57  

EU 투스크 "브렉시트 합의 여전히 가능하다는 신호 받았다 "
전날 영국·아일랜드 총리 회동 언급…"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이용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취재진에게 "나는 아일랜드 총리로부터 합의가 아직 가능하다는 유망한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으며 이제 시간이 사실상 다 됐다"면서 "그러나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의장은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이날까지 영국이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7∼18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투스크 의장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로부터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투스크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존슨 총리와 버라드커 총리가 전날 회동 후 이전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나왔다.
양국 정부는 이날 만남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양측 다 합의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며, 이 같은 합의에 이르는 경로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달 말 이전에 합의에 이르러 영국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아일랜드 언론은 세관 이슈와 관련해 영국 측 입장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도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논의를 이어갔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EU와 영국은 핵심 쟁점인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교착상태가 계속돼왔다.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다. 브렉시트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전날 '안전장치'의 당사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총리가 아직 합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막판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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