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즈버그 "'미투' 재판서 비밀유지각서 무력화 되기를"

입력 2019-11-07 17:24  

긴즈버그 "'미투' 재판서 비밀유지각서 무력화 되기를"
여성운동 상징 긴즈버그 미 대법관, 최근 발간한 대담집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투' 재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맺은 비밀유지각서가 힘을 발휘할 수 없기를 바랍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이자 여성운동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가 최근 발간한 대담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인생, 사랑, 자유 그리고 법 속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라는 제목의 신간은 제프리 로젠 국립헌법센터 회장이 집필하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수정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 책 속에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던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를 바라보는 여성 법조인의 고민을 담아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해 2월 국립헌법센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성추문) 소송을 제기한 여성들은 자신이 당한 일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합의하자는 제안을 받는다"며 "우리는 앞으로 그런 합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담집에서 성 추문 재판에서 비밀보장조항이 쓸모없어질 것이라는 데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이 했던 말을 수정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이런 합의들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미투 운동은 여전히 힘을 갖고 있고, 반발은 점점 적어질 것"이라며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좌절하는 일은 적어질 것"이라고 여성들을 독려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70년대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서 '여성 권리 프로젝트'를 출범하는 등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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