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브렉시트 완수한 뒤 '클린에너지 혁명' 추진"

입력 2019-11-13 20:25  

英 존슨 "브렉시트 완수한 뒤 '클린에너지 혁명' 추진"
"12월 총선서 과반 확보하면 영국 잠재력 촉발시킬 수 있어"
"노동당 정권 시 부채 증가·증세로 경제 망칠 것" 비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총리가 12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수년간 지속한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혼란을 종결하고 영국의 잠재력이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클린 에너지 혁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 미들랜즈의 한 전기차 공장을 찾아 총선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반복되는 브렉시트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전 세계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았다"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왜 이 위대한 나라가 브렉시트로 인해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미래에 대해 머뭇거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보수당)가 과반을 확보하면 당신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틀에 박힌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1993년 영화인 '그라운드혹 데이'(사랑의 블랙홀)를 빗대 "우리는 브렉시트의 '반복되는 상황'(groundhoggery)을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라운드혹 데이'는 한 기상 통보관이 똑같은 날을 반복해서 다시 살게 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함으로써 진정한 잠재력이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브렉시트 이후 보수당 정부는 '클린 에너지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과 혁신, 기술의 연결이 가능해지고, 경제성장 촉발, 고숙련 고임금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보수당이 다시 집권하면 10억 파운드(약 1조5천억원)를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고, 잉글랜드 북동부 노섬벌랜드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어 새 산림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해야만 영국이 이같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이동할 수 있으며, 만약 제러미 코빈 대표의 노동당이 집권하면 여전히 브렉시트 연기와 제2 국민투표와 같은 수렁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총선 다음날인) 12월 13일 코빈-스터전(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의 연립정부가 집권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라며 "그들은 2020년을 브렉시트 국민투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등으로 망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부채는 통제를 벗어나고 모든 이들에 증세를 추진하면서 경제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수당이 내놓은 호주와 같은 점수제에 기반한 이민 정책 대신 통제되지 않는 무제한 이민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EU 탈퇴 지지자의 표가 보수당과 브렉시트당에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보수당의 하원 과반 확보 전망이 커지고 있다.
보수당은 2017년 총선에서 총 650곳 중 317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일간 더타임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 발표 이후 보수당 지지율은 42%로 집계돼 노동당(28%)과 자유민주당(15%)을 크게 앞섰다.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이 40%를 넘은 것은 브렉시트당이 창당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브렉시트 이슈로 보수당과 노동당과 같은 전통의 양대정당 지지자의 충성도가 떨어져 여론조사 결과가 총선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2017년 여론조사에서 나온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조기 총선을 했지만 오히려 의석수를 잃으면서 하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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