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당선인 "브라질 대통령과 비전 공유하겠다"

입력 2019-11-29 11:32  

우루과이 대통령 당선인 "브라질 대통령과 비전 공유하겠다"
베네수엘라·메르코수르 등 문제에서 공조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루이스 라카예 포우 당선인이 취임 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라카예 포우 당선인은 베네수엘라 및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문제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라카예 포우 당선인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미주 국가들의 협의체 리마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라카예 포우 당선인은 메르코수르의 개방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자신은 메르코수르 운영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역외 블록이나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하는 대외공동관세(TEC) 인하와 자유무역협상 확대를 모색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라카예 포우 당선인의 발언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메르코수르 관련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대외공동관세 인하에 반대하고 있으며 메르코수르가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데도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 대선에서 라카예 포우가 당선되면서 메르코수르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 회원국 가운데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3개국에 우파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좌파정권이 출범하더라도 실용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메르코수르와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좌파 정권이 시장개방을 거부하면 브라질이 메르코수르를 탈퇴하거나 반대로 아르헨티나의 회원 자격 정지를 추진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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