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어 말레이 소아마비 환자 발생…27년 만에 처음

입력 2019-12-09 09:38  

필리핀 이어 말레이 소아마비 환자 발생…27년 만에 처음
"치료제 아직 없고, 백신으로 발병 막을 수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척수성 소아마비(폴리오·polio) 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것은 1992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9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동부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소아마비 진단을 받았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아기가 현재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됐으나 자가 호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신경계와 척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아마비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992년에 소아마비 환자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2000년에 '소아마비 종식'을 선언했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검사 결과 환자는 필리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변종에 감염됐다"며 확산을 우려했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 9월 19일 19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뒤 지난달까지 1∼5세 영유아 7명이 소아마비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 지역은 필리핀 남부 남라나오주, 마긴다나오주, 술탄쿠다라트주와 북부 라구나주 등으로 퍼져 있다. 보르네오섬은 필리핀 남부와 가깝다.
말레이시아 보건전문가 자야발란은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아기 집 근처에 사는 15세 미만 어린이 199명 중 23명이 예방접종을 안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아마비 유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로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며 "소아마비는 예방접종으로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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