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HDC현대산업개발 주식매매계약 안건 이사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7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그룹으로 넘어간다.
금호산업[002990]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오전 각자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안을 처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0.77%(6천868만8천63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했다.
거래 금액은 3천200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세한 거래금액은 오후 공시를 통해 공개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SPA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이후 본 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주년인 올해 금호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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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호산업은 7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내고서 지난달 12일 2조5천억원의 매입가를 적어낸 현산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각 협상 과정에서 구주 가격과 손해배상한도 등 세부 사안에 대해 줄다리기도 벌어졌으나 양측은 구주는 3천200억원, 손배한도는 9.9%로 정하는 안에 합의하고 이날 최종 계약에 이르렀다.
총 인수금액 2조5천억원 중 구주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1천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현재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이사진을 세우고 유상증자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범현대가에서는 현대백화점[069960]과 현대오일뱅크, KCC[002380]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기존 건설그룹에서 건설,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재계 순위도 33위에서 17위로 수직상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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