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아니라지만…우한 다녀온 홍콩인 발병 17명으로 늘어

입력 2020-01-06 10:51  

사스 아니라지만…우한 다녀온 홍콩인 발병 17명으로 늘어
발열·폐렴·호흡기 감염 등 증세…마카오서도 4명 발병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홍콩인들의 수 또한 계속 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 추가로 8명 확인됐다고 홍콩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 가운데는 9살 남자 어린이, 2살 여아, 22∼55세 사이의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우한을 다녀온 홍콩 여성이 지난 2일 상기도감염(上氣道感染) 증상을 보여 처음으로 격리 조처된 후 우한을 다녀왔다가 병세를 보여 격리 조처된 홍콩인의 수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중문대 재학생도 포함됐다. 20세인 이 여학생은 폐렴 증세를 보여 룸메이트와 함께 격리 조처됐다.
격리 조처된 17명 중 5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사태 확산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심각'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홍콩 보건 당국은 "중국 본토 당국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홍콩인들은 여행할 때 수산시장을 피하고 야생동물 고기를 섭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인 불명의 폐렴이 수산시장 및 야생동물 시장과 관련 있는 점으로 미뤄 동물과의 접촉에서 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편 마카오 당국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가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감 등 평범한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발병의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들이다.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날 우한시 위생건강위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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