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대기구, 미국 '중동평화구상' 반대

입력 2020-02-03 21:38  

이슬람 최대기구, 미국 '중동평화구상' 반대
이란 "사우디, 비자 발급 안해 회의 참석 못해" 비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슬람권 최대기구 이슬람협력기구(OIC)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모여 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이른바 '중동 평화구상'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OIC는 이 성명에서 "회원국은 이 계획(중동평화구상)에 관여하거나 이를 이행하려는 미국 정부에 협력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 계획은 팔레스타인의 열망과 권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회원국의 장관급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앞서 1일에도 아랍연맹(AL)의 외무장관이 모여 중동평화구상을 반대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엔 OIC 회원국인 이란이 참석하지 못했다.
이란 외무부는 3일 "OIC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국인 이란을 초청했음에도 주최국인 사우디 정부가 회원국 대표단에 비자를 발급하는 당연한 의무를 거부한 탓에 우리 대표단이 참석할 수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최국의 특권을 남용한 이런 사우디 정부의 행태를 항의하는 공식서한을 OIC 사무국에 접수했고 다른 회원국에도 송부했다"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슬람권 가운데서도 미국 정부의 중동평화구상을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는 나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중동의 난제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결하겠다면서 미국이 내놓은 이 구상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에 편향된 구상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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