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IPO 시장 '칼바람'…상장 철회 속출

입력 2020-03-20 15:11  

코로나19 여파에 IPO 시장 '칼바람'…상장 철회 속출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중도 포기하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이날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공모 일정을 취소했다.
SCM생명과학 측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제·금융위기가 이어지면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엔에프씨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한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 19일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일부 청약 납입이 취소되는 등 공모 과정에 '직격타'를 맞았다.
엔에프씨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목표로 모든 공모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했으나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정확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엘에스이브이코리아(LS EV코리아) 역시 최근 주가 하락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며,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 역시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공모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IPO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올해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뱅크, 현대카드 등 '대어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 공모 일정 연기 및 철회가 이어지면서 IPO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는다면 일부 기업은 상장에 재도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CM생명과학과 엔에프씨는 향후 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에 맞춰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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