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경찰, 대통령 아들 가짜뉴스 유포 주도 혐의로 조사

입력 2020-04-27 04:27   수정 2020-04-27 18:27

브라질 연방경찰, 대통령 아들 가짜뉴스 유포 주도 혐의로 조사
"입법·사법부 고위인사 위협·협박"…당사자는 "터무니없는 주장" 반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경찰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두 아들을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을 가짜뉴스 유포 주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대법원과 연방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려 대법관을 포함해 입법·사법부 고위 인사들을 공격하고 위협·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경찰의 조사는 연방대법원의 승인 아래 지난해 3월께부터 은밀하게 진행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개월 전에 이 사실을 알고 마우리시우 발레이슈 연방경찰청장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발레이슈 청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이것이 발레이슈 청장 교체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발레이슈 청장 교체를 강행하자 직권남용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24일 전격 사임했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모루 장관의 사임에도 연방경찰에 수사팀을 유지하고 조사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카를루스 시의원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정치인이다. 장남 플라비우는 상원의원이다.
카를루스 시의원은 지난 2018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승리한 후 '아버지를 지키는 핏불'을 자처하며 국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왔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과 친분을 쌓아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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