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싫어"…징병 피해 수만명 잠적했다

입력 2024-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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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성들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은둔 생활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수만명의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징병을 피하기 위해 도심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다 징병관의 눈에 띄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택시로만 이동하고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도 중단했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배달 음식에 의존하고 망원경으로 바깥 상황을 망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이 잠적을 택한 것은 전쟁에 끌려가고 싶지 않다는 의지 때문이다.

NYT가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모두 피비린내 나는 참호전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충분한 군사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장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징병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징집 대상자인 25∼60세 남성들이 개인정보를 등록해 징집 통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징병관들이 병력 동원을 위해 도시 곳곳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목숨을 걸고 루마니아로 탈출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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