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모바일 트래픽, 코로나19로 1년전보다 40% 급증

입력 2020-04-27 16:54  

중국 3월 모바일 트래픽, 코로나19로 1년전보다 40% 급증
"원격근무ㆍ온라인 학습 및 진료ㆍ전자상거래 늘어난 것이 원인"
산업정보기술부 "정보소비 경험, 코로나 영향 상쇄하는데 역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지난달 중국에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서버에 전송되는 데이터 총량)이 1년 전보다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와 원격근무, 온라인 진료 및 학습, 전자상거래 등이 보편화하면서 정보 소비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의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월 중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작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산업정보기술부의 고위 관료인 리잉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3월 중국 가정의 평균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도 9.5 기가바이트(GB)로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잉은 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온라인 의료와 교육 서비스, 음식 배달 서비스와 새로운 소매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정보 소비의 편의성을 경험했다"면서 "이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경제를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조사 기업인 트러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에서 원격근무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년 전보다 각각 29%와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원격근무 지원 서비스 플랫폼인 '딩톡'의 경우 3월 활성 이용자 수가 1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원격근무용 통신 서비스 앱은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위챗 워크' '텐센트 미팅', 알리바바 그룹의 '딩톡'이 3강 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의 '페이슈'(飛書) 등이 맹추격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가정에서 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더우인(두<手+斗>音)을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자들도 급증했다.
이 밖에 오프라인 매장 대신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 중국의 각종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도 지난 1월과 2월보다 20%가량 늘어난 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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